데브코스 자율주행 planning & control 2기 최종합격 후기

얼떨떨하다. 설마 나같은 감자가 붙을줄을 몰랐는데 사람들이 지원을 많이 안했나..?

 

일단 최종 합격까지의 일정은 자소서 -> 코테 -> 면접 -> 합격 발표 순이었다.

 

1. 자소서

 아무래도 열정을 많이 보신거 같다. 질문은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공부해왔는지, 자율주행을 왜 하고 싶고 진행했던 프로젝트 있는지, 자율주행 관련 관심있는 기업이나 기술 있는지 등등 이었다. 솔직히 나같은 학점 낮은 감자도 붙은거 보면 일단 얼마나 열심히 할 자세가 돼있는지, 중간에 포기할 자신이 없는지 등등을 위주로 보는거 같다. 본인은 애초에 어렸을때부터 차에 관심이 많아서 대충 자동차 좋아요 후욱후욱 이런식으로 썼는데 좋게 보셨나보다.

 

2. 코테

제일 자신없는 부분이었다. 컴공이긴 하지만 백준도 5개도 안풀어봤고 코딩이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문제는 파이썬 하나와 c++ 두문제 였다. 유출하면 안될거 같아서 문제를 말하진 않겠지만, 체감상 복잡한 알고리즘을 쓰는거 보단 행렬 연산 잘하면 풀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말은 이렇게 해놓고 정작 본인은 1솔.. 했는데 코테랑 서류 1차 합격 메일을 받았다.

여기서 살짝 의아했다. 코테 1솔인데 어떻게 붙었지...?

하지만 의문은 바아로 면접에서 풀렸다.

 

3. 면접

멘탈이 탈탈 털린날. 대학교 강의 시간과 겹쳐서 그냥 째고 집와서 호다닥 노트북 켜서 면접을 봤다. 사실상 학부생 3학년이면 면접을 봐봤자 얼마나 봤겠어.. 질문 빡세려나 등등 걱정반 설렘반으로 면접 볼 준비를 끝냈다. 나는 다른분 후기에 1대4 면접이라길래 사람 많겠지 싶었는데 막상 면접 시작하니 1대2였고 심지어 같이 볼 예정이었던 한분은 안오셔서 얼떨결에 일대일 면접이 돼버렸다. 일단 질문이 기억이 잘 안난다. 코테 1솔인데 나머지 두문제 파이썬으로 풀면 풀수 있었냐, 내가 관심있는 분야는 CV인거 같은데 인지쪽 지원 안하고 제어를 지원하신 이유가 있냐, 만약에 여기서 떨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냐 등등.. 멘탈이 탈탈 털리고 멍해지니까 오히려 맘이 편해지더라. 뒤에 질문하시는건 미리 준비한대로가 아니라 솔직하게 그냥 말해버렸다. 내가 뭐가 부족하고 이런점이 부족하지만,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거다. 이런식으로. 면접 짧게 보실줄 알았는데 40분이나 봤다. 심지어 질문 다 끝나고 와이파이 불안정해져서 멈췄다가 갑자기 수고하셨습니다 한마디만 들려서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나와서 20분간 멍때렸다. 결과는 월요일에 나온다고 했는데..

 

4. 최종합격

금요일에 카페에서 공부하고 있다가 메일이 온걸 보고 깜짝 놀랬다. 이게 붙네? 얼떨떨한게 컸고 나름의 동기부여가 된거 같다. 같이 합격한 팀원들한테 민폐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은 시간 갈아넣어서 실력 좀 쌓아서 가야겠다... 일단 기말준비 먼저 ㅋㅋ 이제 운체 공부하러 가야징~